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SK는 2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는 1개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은 효과적으로 전개했고, 이를 발판삼아 귀중한 승을 챙겼다.
서울 SK는 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4-79로 승리했다. SK는 지난 2013년 1월 15일 전주 KCC전 이후 2,850일만의 홈 10연승을 질주, 전자랜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12-20 열세를 보였다. 비록 김민수가 공백기를 갖고 있지만, 가용할 수 있는 포워드 자원이 보다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0개였다. 전자랜드가 전반에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는 것과 큰 대조를 이루는 기록이었다.
자밀 워니가 3쿼터 종료 4분여전 따낸 공격 리바운드가 SK의 첫 공격 리바운드였다. 자칫 KBL 역대 3호 공격 리바운드 0개의 불명예를 쓸 뻔했던 셈이다.
비록 공격 리바운드는 적었지만, SK가 자랑하는 속공은 위력적으로 발휘됐다. SK는 2쿼터까지 5개의 속공을 성공시켰고, 이는 리바운드 열세에도 대등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5개 모두 속공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는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의 속공전개능력은 두 말할 나위 없이 KBL 최고 수준이다. 유도훈 감독 역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SK의 스피드”라고 경계심을 표한 터.
하지만 SK는 3쿼터에도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3점슛까지 폭발해 전자랜드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K는 이날 총 10개의 속공을 성공시켜 리바운드 열세(27-32)를 만회했다.
김선형은 3점슛 1개 포함 21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팀 속공 10개 가운데 7개가 김선형에 의한 득점이었다. 김선형은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SK의 공동 선두 등극을 주도했다.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