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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에이스의 어깨는 원래 무거운 법이다. 토론토의 에이스가 된 류현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들을 한 명씩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시즌에 앞서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남기며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죽음의 지구’라고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LA 다저스 시절 구위를 그대로 뽐내며 언더독으로 평가된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쉐인 비버(클리블랜드)와 함께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가능성은 낮지만, 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일이다.
MLB.com은 “토론토는 류현진이 진정한 에이스가 되길 바라며 영입했고, 베테랑 좌완인 그는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올 시즌 2.69라는 평균자책점이 이를 입증한다. 토론토가 연패를 끊거나 혹은 연승할 때 항상 그가 있었다. 부상 없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큰 타격을 입은 토론토에 필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호평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했지만, MLB.com은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9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일조했다. 개막이 지연되며 정상 컨디션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으나 주무기를 앞세워 금방 궤도에 올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이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제 4년 중 1년을 치렀을 뿐이다. 남은 3년도 올해처럼 보내야 8000만달러라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MLB.com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엘리트급이다. 직구, 커터 또한 공략이 어렵다”면서 “이와 함께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더 많은 걸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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