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을 따낸 KT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3차전에서 5-2로 승, 한숨 돌렸다.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경기였다. 쿠에바스는 라울 알칸타라에 맞서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KT 역사상 포스트시즌서 첫 선발승을 따낸 투수가 됐다.
타선은 8회초에 응집력을 발휘했다. 2사 1, 3루서 유한준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배정대는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KT 타선은 8회초를 빅이닝(5득점)으로 장식, 4차전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을 따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KT는 여전히 1승 2패 열세에 몰려있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일단 4차전을 승리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 게 급선무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버텨줬다. 숙소로 돌아와서 경기를 다시 보니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게 없었다. ‘잘 던질 수밖에 없었구나’ 싶더라. (장)성우와도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3차전을 돌아봤다.
KT는 8회초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지만, 이전까지는 숱한 득점권 찬스를 놓쳤다. 경기 중반까지는 자칫 스윕을 당할 수도 있는 경기력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쿠에바스의 호투가 큰 힘이 된 경기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감쌌다. “사람이다 보니 나도 순간적으로 아쉬운 순간들은 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선수들 덕분에 플레이오프까지 온 것이다. 이제 와서 선수들을 두고 ‘잘했다, 못했다’ 말하거나 누굴 탓하고 싶지 않다. (배)정대도 2차례 찬스를 놓쳤지만, 이후 2타점을 만들어줬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다.
선수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앞으로 야구인생이 더 길게 남았다. 지금의 경험이 선수들에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 어제 보니 (황)재균이도 그렇고 대부분 찬스에서 급한 모습을 보였다. 야구라는 게 득점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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