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또 다시 포스트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알칸타라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KT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시즌을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마치며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 2위(198⅔이닝),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목 담 증세를 안고 던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반등에 나섰으나 7⅔이닝 3실점에도 8회 유한준에게 결승타를 맞으며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올해 NC 상대로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상당히 강했다. 나성범(알칸타라 상대 타율 0), 강진성(0), 박민우(.100), 박석민(.200), 애런 알테어(.250), 양의지(.286) 등 주축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4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그러나 1회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 박민우의 2루타와 이명기의 초구 희생번트로 처한 1사 3루서 나성범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양의지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는 박석민-노진혁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극복했다. 1회 투구수는 24개.
2회와 3회에도 각각 안타 1개씩을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회 강진성의 안타로 몰린 2사 1루서 강진성이 도루에 실패했고, 3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양의지를 풀카운트 끝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 선두 박석민을 사구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노진혁을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로 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권희동을 다시 사구로 출루시킨 뒤 애런 알테어에게 중월 3점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끝 6구째 포크볼(137km)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결과였다. 이후 강진성을 11구 끝 3루수 땅볼, 박민우를 5구 끝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중심타선을 만난 5회 안정을 되찾았다. 1사 후 나성범의 내야안타에 이어 양의지-박석민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그러나 투구수가 99개에 달한 가운데 결국 3-4로 뒤진 6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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