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실책의 아픔은 잠깐이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NC였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NC가 경험이 풍부한 두산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절실했다.
특히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FA 듀오의 활약이 필요했다. 몸값 125억원을 자랑하는 양의지와 '96억원의 사나이' 박석민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면서 우승 경력까지 갖췄다.
그런데 박석민은 5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박건우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려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양의지는 6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타격을 방해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NC는 4-0으로 앞서다 4-3까지 추격을 당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베테랑의 진가는 8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양의지는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를 날려 나성범의 3루 진루를 도왔다. 이어 박석민도 중견수 뜬공을 날렸고 3루주자 나성범이 득점하는 귀중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NC가 5-3으로 도망가는 득점. 9회초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투수 원종현은 삼자범퇴로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1점차와 2점차는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귀중한 득점이었다. 양의지와 박석민은 실책의 아픔이 있었지만 팀배팅의 진수를 보여주며 팀의 기선제압을 도왔다. 베테랑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NC 양의지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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