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삼천포에 몸을 내던진 이연(이동욱)을 살린 건 이랑(김범)이었다. 덕분에 이연과 남지아(조보아)는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
3일 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최종화가 방송됐다.
남지아를 구하기 위해 이연이 비늘을 삼키고 이무기(이태리)와 함께 삼도천에 몸을 던졌다.
이연(이동욱)이 이무기(이태리)의 비늘을 삼키면서, 이무기는 남지아의 몸에서 이연의 몸으로 갈아탔다. 이랑은 이연과 이무기를 찔렀고, 두 사람은 삼도천으로 함께 떨어졌다.
하지만 삼도천에 몸을 던지면 환생도 못한다. 이연이 떠나간 시간을 살아가는 지아. 저승 사무국을 찾아가지만 탈의파(김정난)와 현의옹(안길강)에게도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연을 살릴 방법이 없었다.
구신주(황희), 기유리(김용지)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나랑 결혼해줘. 여우는 평생 단 하나의 짝을 사랑해. 죽을 때까지 내 사랑 받아줄래?"라며 프러포즈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연의 죽음을 견뎌 내던 시간의 끝, 4월의 눈과 함께 이들 앞에 나타난 이가 있었으니 남지아에게서 여우구슬을 받고 홀연히 사라졌던 점쟁이(임기홍)의 재등장이었다. 그는 이연을 살릴 방법이 있다며 다만 "환생은 랜덤"이라고 했다. 그들이 죽은 다음에 태어날 수도, 그들이 아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남지아는 자신의 수명과 맞바꿔 기꺼이 제안에 응하려 했으나, 이랑이 대신 나서며 소멸했다.
이연을 떠나 보내고 여전히 그리움 속에 살던 남지아. 비 오는 어느 날 거리에서 둘은 마침내 재회했다.
이연은 사람이 됐다. 남지아를 품에 안고선 "너무나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다시는 너 못 볼까 봐 너무 무서웠어"라고 고백했다.
구신주는 이연이 죽은 뒤 이랑이 그를 위해 얼마나 슬퍼했는지 대신 말해줬다. 이연은 이랑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임종 직전에 찍어둔 영상 메시지를 보며 오열했다. "너도 꼭 다시 태어나라. 아주 아주 못생긴 얼굴이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할 수 있으면 꼭 다시 만나자."
이연은 이랑의 희생으로 남지아와 결혼도 하고,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갔다. 그는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꼬마 아이를 보고선 이랑의 환생을 예감했다.
엔딩에선 남지아가 잠든 사이 빨간 우산을 들고 외출한 이연의 모습이 그려졌고, 사람이 된 줄 알았던 그가 다시 구미호의 모습을 하면서 반전을 안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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