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 개봉은 줄줄이 밀렸고, 한 해 영화를 결산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도 일정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영화 '서복'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서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되어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서복'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말 기대작이었던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다수가 모이는 영화 행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언론배급 시사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어 '소울' 측은 "코로나19 현 상황을 고려하여 시사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새로운 일정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며 "일정 연기에 대해 너른 이해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은 '소울'의 개봉일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배우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도 개봉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제작사 더 램프와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2월 예정이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깊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 등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개최 사흘을 앞두고 결국 미뤄졌다. 사무국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이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외화 '워 위드 그랜파', '걸'이 개봉을 연기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청룡영화상 사무국]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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