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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개그맨 김형인(39) 최재욱(38)의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 관련 두번째 공판에서 실소유주이자 공갈 및 협박 등의 혐의가 있는 A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요청했다.
9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성규)의 심리로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이날 김형인과 최재욱은 공판 전 일찌감치 현장에 자리했다. 김형인은 검은 모자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고, 최재욱 역시 김형인과 함께 했다.
이후 진행된 2차 공판에서 검사 측은 김형인에게 공갈 및 협박 등을 했으며 실소유주로 알려진 A씨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인과 최재욱의 변호인은 "현재 A씨와 관련해 별도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변호인은 "절차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 측에서 알기로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고 보완 수사까진 마친 상태라고 알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두 달동안 방치된 상황이다.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사 측은 "무슨 의도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후 김형인과 최재욱 측은 측은 중요 증인 A씨에 대한 신문을 요청, 재판부는 오는 2월 22일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예정했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지난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판돈 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1차 공판에서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 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인 측 변호인 역시 "김씨는 도박장소 개설을 공모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최재욱에 빌려준 1500만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박장 개설) 과정을 말리지 않고 지켜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박에 참여한 혐의는 인정하면서 "지인의 도박장에 와달라는 얘기 듣고 간 것으로, 상습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형인 또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 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준 바 있다"며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진 = S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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