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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이태리 "이무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마음속 오래 간직" [MD인터뷰]

시간2020-12-11 11:12:56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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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선물 같은 드라마."

배우 이태리가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을 통해 악신 이무기 역을 소화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극중 이무기는 본능적으로 살아 있는 것들을 증오하는 캐릭터로, 이태리는 데뷔 이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통해 드라마에 커다란 긴장감을 그려냈고, 시청자의 관심을 얻었으며, 연기 스펙트럼도 넓혔다.

이태리는 "굉장히 설레고, 특별했고, 많이 기대됐던 작품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무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촬영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배우로서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그간 '뷰티 인사이드' '어쩌다 발견한 하루' '구미호뎐'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통해 꾸준한 연기 변신을 이뤄온 이태리는 "저는 항상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청자 분들께 반전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역들과의 대립을 통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이태리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악한 모습을 표현해 긴장되는 대립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태리는 이무기 역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을 하며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그는 "이무기가 초반에는 자신이 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를 속이고 감추며 겉으로는 굉장히 순수해 보이는 포커페이스와 여유를 보여준다. 그런 이무기가 감추고 있던 본심이 점점 겉으로 드러나며 완전한 악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노력한 점들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이태리는 이무기에 몰입한 나머지 현장에서 적지 않은 긴장과 부담도 느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 엄효섭 등에게 힘을 많이 얻기도 했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현장 이였고,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고 저에게 큰 선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태리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현재로는 조금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 분들께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다양한 캐릭터로 쉬지 않고 열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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