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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진실 고백 결심 전인화·참회의 눈물 황신혜, 애틋한 모정 [어젯밤TV]

시간2020-12-13 09:20:58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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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전인화와 황신혜의 애틋한 모정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딸 진기주를 지키기 위해 전인화는 진실 고백을 결심했고, 황신혜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시청률은 30.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12일 방송된 '오! 삼광빌라!' 25회에서는 먼저 LX패션의 대표 김정원(황신혜)과 이빛채운(진기주)을 둘러싼 혼외자 의혹의 후폭풍이 그려졌다.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진땀을 흘리며 해명했지만, 정원의 자리를 노리는 임원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빛채운을 정원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예견했던 이춘석(정재순) 회장 역시 작은 구멍이 둑을 무너트리는 거라며 그녀를 당장 내보내라고 노발대발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거머쥔 지금의 자리도, 어렵게 다시 만난 친딸도,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기에 정원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했다.

그 가운데 휘몰아치는 위기 속에서 낙담했던 빛채운은 무서운 촉을 발휘해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련의 정황증거를 종합해 그간의 사태가 사기꾼 황나로(전성우)와 장서아(한보름)의 합작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혼외자 의혹을 제기한 익명의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은 분명 내부 직원의 소행이었고,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준비해 둔 마지막 의상이 갑자기 사라진 시각, 행사 준비실 일대 CCTV는 먹통이었다. 이는 회사 내 모든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담했다는 증거였다. 분노에 찬 빛채운은 "나를 쫓아버리고 싶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서아를 몰아세웠다.

두 딸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 정원은 실수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서아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빛채운의 태도에 실망했고, 차가운 눈빛과 말투로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그럼에도 빛채운은 서아를 똑바로 쳐다보며 충분히 알면서도 함정에 빠져주고 있고, 자꾸 빠지다 보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이대로 밟혀서 나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경고했다.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에 마음이 무거운 빛채운의 머릿속에는 잔잔하고 고요하던 호수에 자신이 흘러 들어와 온갖 파문을 일으키고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화난 마음에 빛채운에게 날카로운 태도를 보였던 정원은 돌아서서 바로 후회했다. 산후우울증으로 무기력해져 아이를 돌보지 않았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죄책감에 젖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딸을 지켜주지는 못하는 못난 자신을 원망했다.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정원은 빛채운을 꼭 끌어안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원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이, 빛채운을 키워준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딸에게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알게 된 후,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정원 모 춘석의 만행을 모두 밝히겠다고 결심했다. 안 떠나고 미련하게 버틸 거면 빛채운을 도로 데려가라는 악독한 춘석의 태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기 때문. 이렇게 딸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두 엄마였다.

순정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이는 '제임스'인 척 삼광빌라에 들른 우정후(정보석)였다. 빛채운이 상처받을까 두려워 털어놓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는 순정에게 "큰 따님은 사장님만큼 단단한 사람"이라며 그녀를 위한 일이다 생각하고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 것. 그런데 이렇게 모두에게 친절한 정후는 단 한 사람, 전처 정민재(진경) 앞에서만 '슈퍼꼰대짠돌이'로 돌아갔다. 조울증을 앓는 그녀를 걱정하면서도, 안부를 묻는 전화가 반가우면서도, 자동적으로 까칠한 말투가 튀어나왔다. 그렇게 정후가 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미련을 뚝뚝 흘리고 있는 사이, 민재 앞에는 존재자체만으로도 '심쿵'을 유발하는 연하남 손정후(류진)가 등장했다. 과연 그의 등장이 정후와 민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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