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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내 패스를 받아 잘 넣었다."
신한은행 김단비가 16일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서 26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많은 공격리바운드와 풋백 득점으로 팀의 흐름을 바꿨고, 경기 후반에는 강이슬을 상대로 잇따라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한엄지와 김아름에게 좋은 어시스트도 많이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는 "선수들이 내 패스를 받아 잘 넣어줬다. (김)아름이가 자기 이름 언급해달라고 했다. 후반에 내 패스를 받아서 잘 넣어줬다. 그래서 트리플더블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초반에 이지샷을 놓치면서 몸도 많이 무거웠다. 원래 호흡이 아니었다. 이지샷을 놓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초반에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트리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단비는 "내가 수비수를 완전히 딱 붙여서 노마크 골밑슛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 이상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고, 내 패스를 넣어주다 보니 어시스트가 늘었다. 공격도 매 경기 잘 되지 않는다. 공격이 안 풀려도 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단비는 "항상 트리플더블에 조금 모자란 기록을 남기곤 했다. 리바운드에 치중하다 보면 어시스트를 못했다. 오늘은 동료들이 잘 받아줬고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기분이 좋다. 이기고 한 트리블더블이라 더 그렇다"라고 했다.
김단비는 1번부터 4번까지 수비가 다 된다. 그러나 이날 수비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요즘 센터 수비를 보다 보니 외곽수비를 소홀히 했다. 오늘은 초반에 몸이 무겁고 힘들다는 생각에 수비를 대충 한 것 같다. 수비에서 마이너스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정상일 감독은 올 시즌 김단비의 몸 상태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
5년 전이면 20대였는데, 그 시절 몸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대표팀에 안 나가고 꾸준히 훈련에 참가하다 보니 좋은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남편이 많이 힘들어해서 내가 한발 더 뛰어야 한다. 내가 은퇴하면 남편이 나를 먹여 살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단비. 사진 = 부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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