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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연속 평균자책점 5.00이 넘었는데, 이후 1700만달러를 벌게 된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와의 최대 7년 동행은 최악의 계약으로 굳어지고 있다. 시애틀과 기쿠치는 2019시즌을 앞두고 3+4년 최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후 시애틀에 4년 구단 옵션이 있다.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기쿠치에게 2022년 옵션이 주어진다.
지금까지는 실패다. 2019년 32경기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 2020년 9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17로 무너졌다. 결국 미국 블리처리포트가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 최악의 계약으로 꼽혔다.
블리처리포트는 "29세의 왼손투수는 2년 연속 평균자책점 5.00이 넘었다. 이후 1700만달러를 받는다"라고 했다. 2021년 몸값만 1700만달러라는 의미. 2019년과 올해 총 2600만달러를 수령했고, 내년 1700만달러까지 4300만달러를 받는다.
블리처리포트는 "물론 2020년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30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인 건 분명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시애틀은 2021년 월드시리즈 후 2025년까지 6600만달러 옵션을 행사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구단이 거부하면, 기쿠치는 2022년에 13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하게 된다"라고 했다.
시애틀이 2021시즌 후 추가 4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기쿠치에게 1300만달러를 주고 1년을 더 써야 한다는 의미.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시애틀 최악의 계약인 이유다. 시애틀로선 기쿠치가 내년이라도 잘 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애틀은 최근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과 계약했다. 입지가 흔들리는 기쿠치로선 반갑지 않은 경쟁자다.
[기쿠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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