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플래시썬’ 김선형이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덕분에 SK도 마침내 연패사슬을 끊었다.
서울 SK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70으로 승리했다. SK는 5연패에서 탈출, 5할 승률(11승 11패)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1위 싸움을 펼치던 SK는 최근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최준용이 SNS로 물의를 일으켜 팀 분위기마저 꺾였고, 5연패에 빠져 6위까지 내려앉았다. 5할 승률이 깨진데다 9위 창원 LG와의 승차도 1경기까지 줄어든 터였다.
문경은 감독은 강압수비가 팀 컬러인 KGC인삼공사전에 앞서 고심 끝에 플랜을 정했다. “백투백이라고 힘든 표정 짓는 것도 사치”라며 선수단을 정신 무장시킨 문경은 감독은 “수비로 맞불을 놓을까 고민했지만, 공격적인 라인업이 나을 것 같다고 결정했다. 김선형이 신나는 농구를 하도록 만들겠다. 상대의 2대2도 견제하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SK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슈터 배병준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 공간을 만들어주자, 김선형은 초반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유의 돌파력을 뽐낸 것은 물론,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2득점하며 SK의 20-12 리드를 이끌었다. 김선형이 1쿼터에 1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6년 11월 27일 인천 전자랜드전(13득점) 이후 약 4년만이었다.
김선형은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2~3쿼터에 총 3개의 추가, 개인 최다 타이 3점슛을 작성했다. 김선형이 1경기에서 5개의 3점슛을 터뜨린 것은 개인 통산 5번째였다. 또한 김선형은 4쿼터 막판 KGC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은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김선형은 3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활약했다. 김선형이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49득점 퍼포먼스를 펼친 지난해 1월 5일 부산 KT전을 제외하면, 이날이 처음이었다. 또한 3점슛 성공률은 100%였다. 그야말로 김선형의 진가가 발휘된 일전이었다.
[김선형.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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