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마침내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올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278 38홈런 86타점을 남기며 역대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운 라모스는 홈런 대비 타점 생산이 많지 않고 잔부상에 시달리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것처럼 파워 만큼은 검증을 마친데다 젊은 나이의 선수라 발전 가능성도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LG는 라모스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잔류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했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던 저스틴 보어에게 관심을 보인 것. 하지만 올해 한신에서 250만 달러를 받은 보어가 신규 외국인선수에 한해 '100만 달러 상한선'을 지켜야 하는 KBO 리그에 입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최근 1루수 보강이 필요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라모스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라모스가 개인 SNS 프로필에 'LG 트윈스'를 삭제해 결별설이 확산됐으나 LG가 총액 100만 달러에 이르는 '최종 오퍼'를 하면서 마침내 라모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는 22일 라모스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고 계약 규모는 총액 100만 달러로 연봉 60만 달러, 계약금 2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이뤄졌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차명석 LG 단장은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선이 1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라모스 역시 충분히 100만 달러 계약이 가능한 선수"라면서 "금액에 이견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제 LG는 새 외국인투수 영입에 집중한다. 알려진대로 좌완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협상 테이블을 꾸리고 있다. 차 단장은 "현재 수아레즈와 협상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계약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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