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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 아데이니 에체베리아(31)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은 24일 “지바롯데 마린스가 FA 신분이 된 에체베리아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바롯데 역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베체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쿠바 출신 내야수 에체베리아는 2012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탬파베이 레이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뉴욕 양키스-뉴욕 메츠를 거치는 등 저니맨으로 커리어를 쌓았지만, 기대만큼 성장세를 그리진 못했다.
2019시즌 중반 메츠에서 방출된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에체베리아는 2020시즌에 앞서 애틀랜타와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에체베리아는 코로나19 여파로 팀별 60경기를 치른 2020시즌 27경기서 타율 .254 2타점 7득점에 그쳤다. 홈런은 전무했다. 결국 에체베리아는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됐지만,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922경기 타율 .253 37홈런 273타점.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일본프로야구는 에체베리아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무대다. “지바롯데는 우타 거포를 원했고, 에체베리아는 적절한 선택이었다”라는 게 ‘닛칸스포츠’의 평가였다.
에체베리아는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들어 2루수로 출전하는 빈도가 높아졌고, 상황에 따라 3루수를 맡는 것도 가능하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롯데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인 만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주축으로 뛰었던 내야수다.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며, 20홈런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에체베리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새 출발하게 된 에체베리아는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임해 항상 100%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아데이니 에체베리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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