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인 최초 NBA(미프로농구) 리거로 이름을 남겼던 하승진(35)이 객원 해설위원으로 깜짝 등장한다.
SPOTV는 31일 "하승진이 오는 2021년 1월 2일 낮 12시 30분 열리는 2020-2021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서 마이크를 잡는다"라고 밝혔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하승진의 목소리는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하승진은 한국인 최초 NBA 리거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2004 NBA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에 46순위로 지명됐고, 2008 KBL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2008 KBL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NBA 객원 해설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하승진은 "유튜브에서 NBA 관련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지만, 직접 해설을 한다고 하니 느낌이 남다르다. 부담감이나 긴장감 보다는 굉장히 설렌다. NBA 지식으로는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해박한 조현일 위원님이 계시기 때문에 저는 디테일한 해설보다는 NBA 당시 경험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승진은 또한 "지나치게 장난스럽지 않으면서 지루하지도 않도록 해보겠다. 선을 넘을 듯 말 듯 하게 재미와 정보 모두를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친정팀인 포틀랜드를 포함해 골든 스테이트, LA 레이커스를 응원한다고 밝힌 하승진은 마침 포틀랜드와 골든 스테이트의 맞대결을 중계하게 됐다. 예상 승리팀으로는 포틀랜드를 꼽았다. "최근 릴라드-맥컬럼 듀오가 엄청난 화력으로 레이커스를 잡아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가 개막 이후 낮은 3점슛 성공률에 그쳤다. 위긴스, 와이즈먼의 플레이에 따라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다. 위긴스와 와이즈먼이 키 플레이어"라는 게 하승진의 전망이었다. 하승진은 더불어 "시간이 없어 풀 경기보다는 하이라이트를 챙겨본다. 하지만 UFC는 못 참는다. 무조건 본방사수"라고 전했다.
스포티비의 NBA 중계 제작진은 "지난 시즌 파이널부터 많은 시청자들이 하승진의 객원 해설 출연을 요청해왔다. 국내 유일 NBA 리거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해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별히 준비한 하승진의 실제 NBA 출전 경기 영상을 비롯해 하승진이 직접 꼽는 매치포인트, 시청자 이벤트, 중계 종료 이후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 등 스포테인먼트적인 요소 또한 풍성하게 준비됐다.
[하승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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