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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타강사 김미경이 아들 교육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북유럽'에서는 김미경의 인생책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미경은 "우리 아들은 되게 특별했다. 하고 싶은 꿈 같은 게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학교에 적응도 못했다"며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어차피 퇴학이니까 와서 명예롭게 자퇴하라고 했다. 출석 일수가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도 잘 안하고 갔다가 집으로 오고 그랬다. 학교가 잘 안 맞았다고 했다. 학교가 잘 안 맞는 아이가 10% 이상 있지 않을까?"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분명히 있고, 학교를 잘 안가고 하다가 자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퇴한 날 뭐 했는지 아냐. 집에 플래카드 걸었다. '축 자퇴'"라며 "새벽 2~3시까지 PC방 갔다가 몰래 들어온다. 그럼 기다렸다가 밥을 차려서 같이 먹었다. 저녁 7시를 연출하기 위해 TV도 켰다. 아무 문제 없다라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얘기 좀 해보려고 하면 방에 들어가고 해서 베란다에서 욕하고 그랬다. 앞에선 상냥하게 했다. 그때 싸이코 되는 줄 알았다"며 "몇 년을 너무 속 썩었는데 5년 걸렸다. 사실 아무도 이해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미경은 "우리 아들한테 부러진 나무는 반드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자퇴하는 건 부려졌다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는 거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자 했다"며 "지금 너무 잘 하고 자기 앞길 걱정하고 준비하고 자기 하나 책임질 수 있는 애로 키운 것 같다. 이 기본을 갖춘 사람으로 키우는데 20년 걸렸다. 애들이 살다 지하로 떨어질 때가 있다. 엄마의 위치는 항상 애들보다 한 층 더 밑이다"고 털어놨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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