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3년 3개월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에픽하이의 열 번째 정규앨범 '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오랜만에 돌아온 에픽하이는 가장 먼저 근황을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밖에 없는 독립회사를 시작한지 2년이 좀 넘었다. 해야할 일들이 더 늘어나서 열심히 일을 했고, 해외에도 늦게 관심을 받기 시작해 2020년 전에 투어를 정말 열심히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블로가 "저는 집에서도 하루를 위해 아빠로서 열심히 살고있었다"고 하자 투컷 또한 육아의 고충을 토로하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너무 정신없다"고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타블로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유노윤호 씨가 대기실에 찾아왔는데 '비 형도 나오고 저도 나오고 형님들도 나오니까 우리 예전에 다같이 활발하게 활동했을 때가 떠오른다'고 했다. 또 효리 누나도 활동을 하고 계시고. 예전도 생각나지만 미래를 향해서도 갈 수 있는 컴백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또 타블로는 앨범의 손글씨 부분을 딸 하루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밝히며 "저희 하루가 굉장히 투덜대면서 디자인을 해줬다. 2CD인데 하편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더블 타이틀 곡 '로사리오(ROSARIO)'와 '내 얘기 같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모두가 몸과 마음이 굉장히 차갑게 얼어 붙은 시기인 것 같아서 '내 얘기 같아'를 선정하게 됐고, 또 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로사리오'도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라진은 수록곡 중 가장 추천하는 곡으로 '라이카(LEICA)(Feat. 김사월)'라는 곡을 뽑으며 "김사월 씨와 작업한 곡인데, 우리가 있는 세상이 볼 것도 담을 것도 너무 많은 세상이지 않냐. 너무 바쁜 세상이지만 그 안에 내가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작년 한해 그런 걸 할 수 없을만큼 모두가 무기력했는데, 2021년엔 여러분이 원하는 추억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또 지난해 미국의 유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페스티벌'에 2번이나 초대받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저희는 무대가 있고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 노래하고 싶다. 하지만 안전할 때 하고 싶다. 코첼라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너무 큰 이벤트라, 안전하지 않을 때 하는 건 관객분들에게도 안 좋은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 우승자인 릴보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에픽하이의 열혈팬으로 유명한 릴보이는 에픽하이가 새 앨범을 발매한다는 공지에 응원의 말을 보냈다고. 타블로는 "불모양 이모티콘을 세 개나 쓰셨다. 최고의 찬사다. 본인이 참여하지 않은 앨범인데도 응원해주는 걸 보고 너무 고마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좋은 만남이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에픽하이의 정규 앨범 10집은 화려한 피처링 군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중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타블로는 "저희는 협업 상대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곳으로 함께 가줄 분들을 찾는데에 노력을 많이 한다. 그런데 피처링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앨범을 만드는데 있어서 수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어떤 선택지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없더라. 비아이 군과의 작업 역시 무게감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비아이 씨가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컷은 '수상소감'이란 곡을 비아이와 함께 작업했다고 말하며 "이 곡의 멜로디와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가장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앨범 트랙을 쭉 들어봤더니, '이 곡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에픽하이는 비아이 외에도 다수 아티스트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타블로는 "지코 씨가 씨엘 씨와 작업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 모두의 소원을 이루면 듣는 분들의 기쁨도 배가되겠다는 생각이 섭외를 한 거였다. 특히 지코 씨는 입대 전까지 뮤직비디오까지 찍느라 정신없는 동안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에픽하이의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Feat. CL, 지코)'는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날리는 시원한 일침을 담았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확정된 '내 얘기 같아 (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
[사진 = 아워즈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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