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김희철이 정신 분석 테스트에서 '자기애 끝판왕'의 면모가 드러났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국내 최초 정신과 의사 형제 양재진, 양재웅이 출연했다.
이날 양재웅은 김희철에 대해 "응원하고 싶고, 약간 염려되기도 한다"며 "굉장히 톡톡 튄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준다. 충동성이 매력을 살리지만 이면에는 공허함이 따라올 수 있다. 그 충동성을 깎자니 매력도 깎을 수 있어, 본인도 나이를 먹으면서 고민을 할 수 있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양재진이 "보통 저렇게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이 술과 이성으로 공허함을 푸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김희철은 "이성은 빼달라. 어머니가 보고 있다"고 발끈하며 웃음을 줬다.
양재진, 양재웅은 즉석에서 자화상을 그려 진행한 정신 분석 테스트에서 김희철의 자화상에 주목하며 "관심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저런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희철은 "나는 내가 너무 좋다. 제일 속상한 게 내 스스로에게 키스할 수 없는 게 너무 속상하다. 노래 가사에도 썼다"는 것이다.
이에 양재웅은 김희철에 대해 "누군가를 나 이상으로 사랑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고, 양재진은 "그래서 (이성을) 짧게, 자주 바꿔가면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면서 김희철을 안절부절 못하게 했다.
양재진, 양재웅은 상담이 필요할 것 같은 MC로는 민경훈을 꼽았다. 양재진은 "제일 눈에 띄었다"며 "'아는 형님'에서도 그렇고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도 그렇고 동화되지 않는 사람이랄까. 섬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훈은 "충분히 이해한다.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여행도 혼자 간다"며 받아들였다.
양재웅은 한때 마음이 아픈 사람이 이상형이었다고 고백했다. "누가 소외되는 걸 못 견딘다. 다 같이 이야기 할 때도 누가 소외돼 있으면 그 사람을 어떻게든 말을 시키는 성향"이라며 "안쓰러운 사람을 보면 마음이 기울었다"고 했다.
양재진은 독신주의냐는 질문에 "현재는 비혼 상태지만 누굴 만나서 좋으면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비혼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린 인물로 "기혼과 미혼으로 나누지만 저는 결혼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뜻에서 비혼이라는 말을 많이 한 거다. 비혼은 상태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덧붙일 거면 독신주의가 맞다"고 바로잡았다.
의사 형제가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행복에 큰 의미를 안 두려고 한다. 행복은 목표가 아닌 과정이고 순간이어야 한다"고 양재진은 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