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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AI VS 인간'이 대한민국 최초 AI 버라이어티 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진행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기자간담회에서는 남상문 국장과 김민지PD가 참석했다.
'AI VS 인간'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AI 버라이어티 쇼로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년특집이다. 다양한 종목에서 인공지능(AI)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로, 박세리, 옥주현, 권일용, 로이스 깁슨 등 각 분야의 1인자들이 AI와 대결에 나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날 김민지PD는 인공지능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쇼, 기획 의도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대결 이후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살펴보고 리벤지 매치라 보시면 될거 같다"며 "AI와 인간 최고수가 대결하는 AI 버라이어티 쇼"라고 밝혔다.
김PD는 "2016년에 이세돌과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했다. 당시 대결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한편으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막연한 공포감이나 두려움은 AI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와 인간 대결의 재미를 관전하며 2021년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확인해보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작곡, 골프, 주식투자, 모창, 심리 인식 등 6개 종목을 선정한 기준과 이유에 대해 김PD는 "우리 프로그램 큰 축은 대결이다. 고민한 하나의 기준은 대결 자체가 짜릿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기준을 가지고 AI 아이템과 종목을 선정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가 대결의 묘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로 골프를 꼽고 모두의 관심사인 주식투자가 당연히 1순위였다. 한편으로는 인간은 해낼 수 없는, 초능력 같은 능력을 가진 AI도 있었다"며 "심리 인식 AI는 그 자체로 놀라운 능력을 가진 AI여서 대결해보자 했다. 인간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예술 영역 AI도 하게 됐다.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AI 섭외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상문 국장은 제작 시기 및 기간, 촬영 진행에 대해 "거의 9개월 정도 걸렸다. 기획이 시작된 것은 3월부터다. 녹화한 지가 꽤 됐다"고 답했다.
김민지PD는 "지난 여름엔 AI 섭외하러 다니느라 여기 저기 전국구로 다녔던 기억밖에 없다. 그렇게 해서 9개월 정도 작업을 진행했고, 녹화를 중간중간 AI 원리를 좀 연구하고 탐구해보는 VCR을 만들었다"며 "강유미 씨가 리포터가 돼서 AI 편마다 매 편마다 AI가 무엇인가 파헤치는 VCR이 나온다. 여름, 가을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 녹화를 하고 드디어 대망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 VS 인간'은 출연자 설민석, 홍진영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설민석은 패널로 등장했고, 홍진영은 작곡 편에 등장한다.
이와 관련, 남상문 국장은 "아픈 손가락 같은 거다. 앞으로는 정말 생방송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할 정도"라며 "녹화를 했는데 또 저희는 방송과 시간적인 갭이 있다 보니까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서 참 난감했다. 솔직히 무슨 마가 꼈나 싶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근데 설민석 씨 같은 경우는 본인에게 미안하지만 사회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통편집을 하는 게 맞고, 패널이지만 네 명 중 한 명"이라며 "상당히 토크 비중도 높았던 분이다. 프로그램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일정 부분 줬기 대문에 편집이 쉽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에게 지금 설민석 씨를 출연시키는 건, 아무리 녹화를 미리 했지만 통편집 하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 국장은 "작게 보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일체 다 편집했다. 화면 내에 얼굴도 나가지 않게 통편집을 눈물을 머금고 했다"며 "설민석 씨는 통편집이다.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진영에 대해선 "사실 지금 홍진영 씨가 딜레마이다. 물론 설민석 씨와는 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며 "사실 논문 표절이라는 문제가 설민석 씨는 강사로서 논문 표절이라 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판단을 떠나 홍진영 씨도 역시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일을 한 건 맞다"고 전했다.
또 "저희가 홍진영 씨를 두둔해주거나 복귀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고민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자기 아이처럼 개발해온 AI 개발자 분들이 몇 달 동안 해온 것이고 그 이전부터 10년 이상 하면서 피땀 흘렸던 분들인데 그분들과 같이 해온 노력들이 편집돼서 방송에 못 나오는 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더라. 그분들도 노심초사를 많이 하고 계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보면 자꾸 AI 소개는 하는 쪽으로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있다"며 "다만 그 안에 홍진영 씨를 포함시켜야 하는지, 안 시키면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구조라 방송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나 아직 고민 중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 정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진영 씨는 한 편에 출연했기는 했지만 작곡 편에서 홍진영 씨 역할이 노래를 부르는 역할이었다"며 "AI 작곡가와 인간 작곡가가 각각 작곡한 곡을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이 부르는 거라 그 선택으로 결과를 맺게 되는데 하필이면 의뢰인이 홍진영 씨였다"고 고충을 전했다.
남 국장은 "현재 이 부분을 걷어내고 방송을 할 수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이라며 "끝까지 시청자와 여러 분들께 우려가 되지 않는 쪽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AI VS 인간'은 5부작으로 방송되며,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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