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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여의도 김진성 기자] "너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야구를 해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014년에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김하성이 자연스럽게 기회를 받았고, 김하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의 가능성에 가장 먼저 주목한 사람은 염경엽 전 히어로즈, SK 사령탑이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염경엽 감독님이 '너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야구를 해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염 전 감독은 김하성이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 최고 유격수, 나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김하성도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구체화했다.
김하성은 "2019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시즌을 잘 치르니 확신이 들었다.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선언할 때부터 잘 할 자신이 있었다. 2020시즌도 잘 치르면서 자신 있게 포스팅을 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아직도 염 전 감독에게 들었던 그 말을 잊지 못한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염 전 감독과 함께 자리도 가졌다. 2020년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놓은 염 전 감독은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김하성은 "쉬고 계시는데, 요즘 수비 훈련도 도와준다. 프로에 와서 최고의 스승님이다. 감독님이 그런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잘 잡았고 이 자리까지 왔다. 목표의식이라는 걸 세워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매년 발전하려는 선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저 '올 한해 한국에서 잘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계속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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