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141일만의 3연승을 눈앞에 뒀던 SK가 덜미를 잡혔다. 어렵게 지켜오던 8위까지 넘겨줬다.
서울 SK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5-77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141일만의 3연승을 노렸던 SK는 오히려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더불어 3연승을 질주한 DB에 8위 자리를 넘겨주며 9위로 내려앉았다.
2쿼터에 닉 미네라스(19득점 4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은 SK는 3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최성원(14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고, 안영준(1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3점슛과 속공을 통해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SK는 57-52로 맞이한 4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까지 매 쿼터 20실점 미만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는 내외곽에 걸쳐 수비가 균열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얀테 메이튼의 골밑장악력을 견제하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4쿼터 막판 김선형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3연승 기회를 놓쳐 아쉽다. 1~2쿼터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3쿼터까지도 좋았다. 다만, 김선형의 출전시간을 너무 조절해줬다. 오재현도 로테이션해줬다면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오재현을 비롯한 벤치멤버들을 쉬게 해주지 못한 게 역전패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지만, 확률이 떨어지는 공격에 의한 역습을 내준 게 아쉽다. 내일 S-더비(삼성전)가 열린다. 올 시즌에 계속 삼성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심 3연승하며 만나길 바랐다. 연승은 끊겼지만, 연패에 빠지지 않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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