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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학교 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요즘. '펜트하우스2'에서 학폭의 희생자를 연기한 배우 진지희가 소회를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진지희의 인터뷰가 5일 오후 진행됐다.
'펜트하우스' 시즌2에서 진지희는 그간의 악행을 반성하고 로나(김현수)를 챙기지만, 헤펠 친구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리는 가운데 혼자만의 치열한 사투를 펼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이 가운데 음식고문을 당하고,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기는 모습은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진지희는 "시즌2까지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시즌2에서 제니의 심경변화가 많이 보여졌는데, 그런 것에 시청자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내가 더 좋은 제니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시즌3만 기다리고 있다"고 종영소감을 말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 김순옥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이었던 '펜트하우스'. 진지희는 "부담보다는 기대가 컸다. '언니는 살아있다' 때 워낙 좋은 대본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작가님께서도 '제니 잘하고 있다'고 많이 응원을 해주셨다. 작가님이 배우들에게 생강차 선물도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진지희가 연기한 제니는 '펜트하우스' 키즈 중 시즌2에서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겪은 인물이었다. 진지희는 "내가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보이지 못한 모습을 시즌2에서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시즌은 모든 장면에서 울었던 것 같다. 그만큼 감정의 깊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고, 연기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시즌2에서 친구들에게 학폭을 당한 제니. 진지희는 "작가님께서 (학폭 내용을) 써준 타이밍이 사회적으로 학폭이 문제가 된 타이밍과 비슷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여질 지 걱정도 많이 했다. 너무 잔인하게 담고 싶지는 않았다. 그 순간 제니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더욱 몸을 사리지 않으려 노력한 것도 있었다. 다만 그것이 극단적으로 보여지기보다는 한 사람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피해자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지희는 "학교폭력은 있어서 안될 일이다. 나도 보면서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내가 당한 적은 없는지, 한 적은 없는지 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작품 속 진지희가 꼽은 가장 마음 아픈 장면은 '원형탈모 고백신'이었다. 진지희는 "나도 내가 그렇게 오열을 할 줄 몰랐는데, 찍다보니 스스로 눈물이 너무 나더라. 시청자 분들도 잘 봐주신 것 같다. 방송 다음날 촬영을 할 때 신은경 선배님께 가서 '반응이 좋다'고 자랑을 했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끝으로 진지희는 "시즌3 대본을 아직 하나도 받지 못했다. 어떻게 될 지 너무나 궁금하다"며 다가올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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