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본인이 한 이닝만 더 맡겨달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던지는 걸 보니까 더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
SSG 윌머 폰트는 어깨의 미세한 통증으로 시범경기를 건너 뛰었다.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도 불발됐다. 7일 인천 한화전서 시즌 첫 등판했다. 빌드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투구수 제한(70구)이 있었다. 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
구속은 기대대로 150km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심했다. 들쭉날쭉한 제구였다. 그러나 13일 인천 NC전은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
김원형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폰트의 투구수를 최대 80개로 설정했다. 4회를 마치고 이미 78구를 소화했다. 그대로 교체되는 게 정상 수순이었다. 하지만, 폰트는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졌다. 본인의 강력한 요청, 김 감독의 긍정적인 판단이 결합됐다.
김 감독은 14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 첫 경기보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적었고 변화구 구사도 괜찮았다. 직구가 좋으니까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여야 KBO에서 성공할 수 있다. 어제도 투구수를 제한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한 이닝만 더 던지겠다며 강하게 얘기해서 맡겼다. 그래서 5회에도 올렸다. 던지는 걸 보니까 괜찮더라. 더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폰트가 세 차례 정도 조정기를 겪으면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세 번째 등판부터 투구수를 정상 개수로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폰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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