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장)지훈아, 고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장지훈의 어깨를 다독였다. 사실 이날 선발투수는 윌머 폰트였으나 몸을 푸는 과정에서 목 부위에 담 증세가 나타나면서 선발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원형 감독은 장지훈을 새로운 선발투수로 낙점했고 장지훈은 3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장지훈의 입장을 이해했다. "장지훈이 4회부터 힘이 부쳐서 실점을 했지만 갑작스럽게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당황할텐데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투구를 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앞으로 계속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고 평가한 김원형 감독.
김원형 감독은 장지훈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신인이지만 제구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제구력이 있는 선수라 3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투입했다.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투입할 수 있었다. 3이닝을 잘 던져서 최대한 지훈이를 끌고 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대학 시절에도 에이스였다. 생각보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2군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었고 마운드에서 신인이지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런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지훈이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장지훈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김원형 감독은 "정말 갑작스럽게 선발로 나갔다. 선발은 며칠 동안 준비를 하는 역할인데 아무 준비도 없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폰트의 몸 상태는 아직 물음표다. "폰트는 내일까지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김원형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치료를 조치해놨다"고 밝혔다.
[SSG 선발 장지훈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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