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통산 98승이자 시즌 첫 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던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마침내 첫 걸음을 떼는 걸까. 올 시즌 첫 5이닝을 소화하며 첫 승 요건을 채웠다.
유희관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유희관은 5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1회초부터 다소 많은 공을 던졌지만, 무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김강민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유희관은 이어 최정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제이미 로맥(우익수 플라이)-한유섬(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1회말을 마쳤다.
유희관은 2회초에 흔들렸다. 정의윤-이흥련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박성한의 희생번트가 나와 놓인 1사 2, 3루 위기. 김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득점을 내준 유희관은 추신수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맞아 총 2실점한 끝에 2회말을 마무리했다.
3회초 로맥(유격수 땅볼)-한유섬(좌익수 플라이)-정의윤(중견수 플라이)을 삼자범퇴 처리한 유희관은 두산이 2-2 동점을 만든 후 맞은 4회초에 다시 실점을 범했다. 1사 상황서 박성한-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추신수의 1루수 땅볼을 유도,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공을 받은 포수 최용제의 송구를 3루수 박계범이 놓쳤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유희관은 두산이 5-4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은 5회초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만큼은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1사 1루서 이흥련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유희관은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성현의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5회말을 매듭지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유희관은 두산이 8-4로 달아난 6회초에 마운드를 장원준에게 넘겨줬다.
통산 97승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유희관은 지난 4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한 차례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2패 평균 자책점 9.60에 그쳤다. 유희관은 5번째 등판서 타선의 지원 속에 5이닝을 채워 통산 100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물론 불펜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줘야 한다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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