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상처 뿐인, 고난의 수원 3연전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27~29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스윕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KT 위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3연패 과정에서 당연히 투타 밸런스가 나빴고, 특히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30일 경기서는 8안타 3볼넷으로 3득점했다. 출루한 주자들에 비해 많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일 경기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에게 묶이면서 흐름이 꼬였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내세우고도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9회초에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1~4번타자 최원준~김선빈~프레스턴 터커~최형우 뒤에서 확실하게 해결할 타자가 없는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마침 당시 무사 만루찬스가 5~7번 타자들에게 걸렸다.
2일에는 예상대로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크게 고전했다. 2회 선두타자 김민식의 타구가 데스파이네의 손에 맞으면서 데스파이네가 잠시 흔들리긴 했다. 박찬호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나왔지만, 2사 만루서 최원준이 초구에 쉽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데스파이네를 몰아치지 못했다.
6회에도 기회가 있었다. 터커의 타구가 우월 3루타가 되면서 1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터커가 홈에서 횡사했다. 사실 터커의 경우 KT 우익수 유한준의 날카롭지 못한 대처만 아니었다면 3루타가 될만한 타구는 아니었다.
결국 마운드가 6회에 무너졌고, 6실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7회에 1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흐름이 넘어간 이후였다. 이번 3연전의 타격 성적표는 8안타-3볼넷-3득점, 5안타-4볼넷-무득점, 9안타-3볼넷-2득점. 3경기 합계 22안타 5득점이다. 결정력이 너무 떨어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파워는 떨어지지만, 스피드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근본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하위타선은 어쩔 수 없는 약점이다. 내복사근의 경미한 부상으로 이탈한 나지완 외에 타선에 크게 보탬이 될 타자도 많지 않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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