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신작 홍보차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으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직후에는 각각 미국, 호주에 머물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와 아역 배우 핀 리틀이 화상 연결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
2019년 '말리피센트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는 비극적인 과거를 극복하고 구원을 찾고자 하는 소방대원 한나로 분했다. 극 중 한나는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지만 자신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두려워하는 것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간다.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뗀 안젤리나 졸리는 "감독님께서 연기를 진정으로 할 수 있게 환경을 정립해주셨다. 실제로 불을 보고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테일러 쉐리던 감독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소방대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만나 산을 타고, 도끼를 휘두르고, 나무를 자르고, 불을 지피는 법을 배웠다. 이뿐만 아니라 20m 높이의 소방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등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가 많았다. 핀 리틀의 집중력이 좋았다. 불이 나는 상황에서 연기하는데 집중력을 발휘하더라"라며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면서 더 많은 강인함을 느끼는 것이 캐릭터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느낀점이 많았던 캐릭터다.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치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봉 예정인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에서 배우 마동석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은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며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 좋은 분인 것 같다. 향후 많은 분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9년 한국 대학교에 입학한 첫째 매덕스의 근황도 대신 알렸다. 안젤리나 졸리는 "매덕스는 한국어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안젤리나 졸리. 그는 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에 관해 묻자 "너무 많은 훌륭한 배우가 계신다. 한 분만 고르기 너무 어렵다. 한국 영화에도 등장하거나 한국 영화 연출에 참여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연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그는 "연기를 할 때 더 많은 것이 보이고 잘 이해되더라. 연기할 때는 내 캐릭터와 감정에 몰입하게 되지만 감독으로서 제작진이 겪는 고충, 감독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겪었다. 좀 더 이해심이 많은 배우가 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계속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영화가 끝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라며 "한국에 직접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다음 영화에서는 꼭 오프라인으로 만나겠다. 한국에 다시 갈 날을 고대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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