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완벽해"…'멸망' 박보영♥서인국, 모두가 기다린 안방 복귀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보영과 서인국이 '멸망'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특급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 측은 6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감독과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등 출연진이 자리했다.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박보영)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물.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임메아리 작가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따스한 웃음을 선사한 권영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멸망'은 원대한 목표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10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자 동경이 세상의 멸망을 부르짖자,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인 멸망이 찾아온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목숨을 건 계약으로 얽힌 동경과 멸망이 서로의 생에 침투하며 변화해가는 과정과, 그 속에 싹트는 존재를 넘어선 로맨스가 치명적인 설렘을 예고한다.

권영일 감독은 '멸망'에 대해 "배우들의 케미는 무조건 만점이다. 매 컷마다 심쿵 해서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조건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죽음이 아닌 삶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님께서 철학적으로, 문학적으로 표현을 많이 해주셨고 이를 어둡지만은 않게, 조금 밝게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혹시라도 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박보영은 극 중 평범한 삶에 끼어든 뜻밖의 운명에 자신의 목숨과 사랑을 걸기로 한 탁동경 역할을 맡았다.

박보영은 '박보영 표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대해 "상대 배우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이번에도 다행히 함께하는 서인국이 워낙 잘하는 분이라 덕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동경 역할에 대해선 "기존에 출연했던 판타지물은 제가 특별한 존재였는데 '멸망'은 상대역이 특별하고 저는 평범한 사람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서인국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박보영은 "서인국과 한 번도 호흡을 맞춘 적이 없지만 언젠가 저런 매력 있는 배우와 함께하지 않을까 했는데 드디어 '멸망'으로 만나게 됐다"라며 "사람이 참 꾸밈없구나 생각했는데, 지금까지도 보면 첫인상 그대로다. 장난기도 많아서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준다"라고 밝혔다.

서인국은 지독한 운명에 끼어든 뜻밖의 삶에 자신의 연민과 사랑을 바치게 된 특별한 존재 멸망 캐릭터로 분한다.

서인국은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대해 "부담도 많이 됐고 반면에 더 설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멸망' 출연 이유에 대해선 "멸망 캐릭터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이다. 이런 존재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어떤 마음이 들고 어떤 걸 희생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도 많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보영 첫인상에 대해 "박보영이 키가 작다고 하지만, 근데 그거랑 전혀 상관없이 커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연기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처음 뵀을 때 커 보였던 이유다"라면서 "함께 호흡하며 매 순간 많이 배우고 감탄하고 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특히 서인국은 "박보영과 케미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배우에게 최대한 맞춰서 가려는 점이 비슷하더라. 서로 맞춰가는 퍼즐들이 빨리, 시너지가 더 좋게 만들어지는 기분이 들더라. 호흡이 좋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수혁은 탁동경의 직속 상사인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팀장이자 어느 날 지나(신도현)에게 세상의 멸망처럼 강렬하게 찾아온 남자 차주익을 연기한다.

이수혁은 "권영일 감독님, 임메아리 작가님 팬이었다. 박보영, 서인국 캐스팅 기사를 보면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라며 "차주익 캐릭터는 기존에 못 보여드렸던 모습이라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멸망'은 판타지 로맨스이지만 현실적이다. 제가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에 비해 현실적이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본을 워낙 재밌게 읽기도 했고, 많은 분이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수혁은 서인국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고교처세왕', 개봉을 앞둔 영화 '파이프라인'에 이어 '멸망'까지 벌써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바.

이수혁은 "저도 서인국 형과 세 작품이나 같이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7년째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형은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자세도 그렇고 배울 점이 많다. 세월이 흐를수록 좋아하는 형이자 신뢰하는 형이다. 같이 해서 기분 좋고 앞으로도 계속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신뢰감과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저도 형처럼 그런 배우가 되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얘기했다.

강태오는 주익의 동거인이자 지나에게 첫사랑의 후회를 안겨준 남자 이현규 캐릭터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신예 신도현은 탁동경의 절친인 미모의 웹소설 작가이자 주익과 현규의 중심에서 어쩌다 삼각 로맨스의 주인공이 돼버린 여자 나지나 역할로 등장한다.

'멸망' 첫 회는 오는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N]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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