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꼴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키움은 4월21일 대전 한화전을 내주면서 7연패에 빠졌다.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9승4패로 거짓말처럼 반등했다. 5월8일 인천 SSG전서 9-2로 완승, 최근 3연승하며 14승15패가 됐다. 승패 차 적자에서 벗어나기 일보 직전이다.
4월에 침체됐던 타선과 함께 선발과 불펜 모두 조금씩 기운을 차린다. 공교롭게도 홍원기 감독이 4월23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고정관념을 깨겠다"라고 선언한 뒤 상승세다. 홍 감독의 공격적인 벤치워크에 본래 잘 했던 선수들의 각성이 더해졌다.
주전 유격수 김혜성도 팀과 사이클이 같다. 김혜성은 4월18일 수원 KT전서 실책을 3개나 범하며 팀 2-10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혜성도, 팀도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 그러나 5월 19타수 10안타로 반등하며 팀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끈다. 8일 경기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제 다들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아닌가 싶다. 잘 모르겠다. 우리 팀이 꼴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올라가겠지'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의 생각이 대다수 키움 선수의 생각일 듯하다. 그만큼 요즘 키움은 야구가 잘 풀리고 있다. 2군에 내려간 박병호의 응원도 받았다. 김혜성은 "두 번 정도 연락을 했다. 힘 내라는 응원을 받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을까. 김혜성은 "운이 좋은 것 같다. 포인트가 앞에서 맞았고, 바람도 타면서 홈런이 나왔다. 수비의 경우 알바로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KT전 3실책을 한 날 감독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 뿐 아니라 14개의 도루로 팀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내 야구가 뛰는 야구다. 다른 쪽으로 도움이 많이 안 되다 보니 도루를 통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가려고 한다. 수비에선 좀 더 넓은 범위를 맡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어버이날이다. 김혜성은 "아들 둘을 키우기 힘드셨을 텐데, 고생하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했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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