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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성철이 수줍으면서도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배우 김성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김성철에게 "요즘 기뿐이 어떠냐. 날아갈 것 같느냐"라며 "좋은 작품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다. 무엇을 배웠느냐"라고 물었다.
김성철은 tvN '슬기로운 감방생활', '아스달 연대기,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등 다양한 작품을 했다. 최근에는 '빈센조'에 출연, 배우 송중기와의 브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성철은 "아무래도 신인이니까 작품할 때 선배님들 많이 보면서 제가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했다. 주연, 조연 따지는 것보다 제 몫을 해나가는 게 저의 사명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성철은 '슬기로운 깜빵생활'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 첫 데뷔작이고, 그때 많이 헤맸다"라며 "카메라 찍고 있는데 앵글을 벗어난다든지 리허설이랑 다르게 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공연했던 선배님들이 많아서 그나마 잘 해결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빈센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중기에 대해서는 "'아스달 연대기'도 같이하고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저도 너무 좋았다. 성철아, 하고 스윗하게(부르신다)라며 "워낙 잘 챙겨주시고 같은 배우로서, 동료로서 존중하며 잘 간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명수의 재촉이 계속되자 "뜻하게 해준다. 밥도 엄청 잘 사주신다. 소고기도 사줬다. 생색내거나 그런 것 없다"라며 "'오늘은 꼭 제가 사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극구 말리시더라"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김성철은 송중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신기했다고. 그러면서 "선배님들도 그렇고 후배님들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지 않는 연기를 하시면 그게 되게 놀랍고 많이 배운다. 중기 형이랑 할 때도 그런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을 정도"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송중기 씨한테 '그만 좀 사세요, 형님. 저도 살 수 있습니다'라고 해본 적 없느냐"라고 질문했다.
김성철은 "'오늘은 꼭 제가 살게요'라고 했는데 '아니다'라고 하시면 바로 주머니에 넣었다. 내가 선배님들한테 얻어먹고 동생들한테 잘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답하며 성실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김성철은 "저축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마음껏 먹고 저축은 못 한다. 쉽게 말하면 하루 벌어 하루 쓴다"라고 정리했다. 그러자 김성철은 "맞다. 전 하루살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김성철은 조승우와 송중기 중 닮고 싶은 선배로 송중기를 꼽았다. 김성철은 "소고기 때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금세 "승우 형도 엄청 잘 사주시고 중기 형도 엄청 잘 사주신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얻어먹은 것도 있는데 더 많이 본다. 승우 형은 사실 많이 자리를 하진 못했는데 중기 형은 그래도…"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3일 전, 송중기의 팬미팅 때라고. 김성철은 "둘 다 일정이 있어서 끝나고 소고기를 먹지는 못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철은 뮤지컬배우 오디션프로 종합편성채널 채널A '2021 DIMF 뮤지컬스타' MC를 맡게 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박명수는 노래 한 소절을 청했고, 김성철은 즉석에서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열창,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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