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박광수 "인세 20억↑→사업으로 45억 날려…극단적 생각도" ('TV는 사랑을 싣고')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박광수 작가가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국민 만화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원희는 박광수에게 월 연재료에 대해 물었다. 박광수는 "달에 500만 원 정도 받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MC 현주엽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니까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인세 20억 이상"이라고 추측했다.

박광수는 "팬시 사업하면서 벌었던 돈을 돈을 다 날렸다. 꽤 많은 돈을 날렸다. 합쳐서 45억 원 정도. 풍족하게 살다가 그렇게 되니 집 밖으로 잘 안 나갔다. 그러다가 주차비를 계산해야 해서 지갑을 보니 돈이 하나도 없었다. 카드도 정지되어 있는 상태였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도 제가 하고 있지만 그 당시 제가 야구를 열심히 할 때였다. '이번 주에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 이번 주 야구 일정을 보니 중요한 경기가 있더라. '어차피 죽을 건데 이번 야구까지만 하고 죽을까?'하고 야구를 갔다. 야구가 끝나면 또 우울해서 '죽어버릴까'생각이 들었는데, 또 주말에 재미난 야구가 있는 거다. 그렇게 야구를 한 주 한 주 하다 보니 그 어려움을 넘어서게 되더라. 그리고 어느덧 빚도 다 갚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래서 제가 책에다 그런 이야기를 썼다. 사람들한테 귀중한 취미는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고. 자기 삶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자기를 구출해 줄 수 있는 그런 통로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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