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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관객이 공연을 보는 동안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동화같은 그림체와 색감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을 더했죠.”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태양의 노래’ 김지호 연출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모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이 뮤지컬이 젊고 맑고 사랑스러운 기운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작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한밤의 달빛 아래에서 노래하는 소녀 ‘해나’가 한낮의 태양처럼 눈부신 소년 ‘하람’을 만나 생애 가장 빛나는 태양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을 담은 설렘 폭발 로맨스 뮤지컬이다. 오프라인 극장은 물론, 글로벌 공연 전문 플랫폼 메타씨어터 (MetaTheater), 영화관 라이브 뷰잉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염두에 두었죠. 카메라 앵글을 통해 보는 관객도 독립적인 영상 매체로서 가치가 있는 작품을 보길 바랐어요.”
이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특히 주인공 ‘하람’ 역에는 모두 5명의 청춘스타가 번갈아 출연하다. 저마다 개성과 매력을 뿜어내며 뮤지컬 팬을 열광시키고 있다.
“온유는 작품을 보는 눈이 날카롭고,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줘야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죠. 원필은 정서적인 집중력이 아주 좋아요. ‘태양과 여름’의 이미지를 더 잘 살릴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조훈은 하람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했어요. 영재는 ‘봄’ 같은 하람이죠. 천진난만한 매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백호는 22일 첫 선을 보이는데, 하람의 ‘여름’ 이미지에 잘 부합해요.”
여성 캐릭터 해나(혜인, 케이, 아진)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비극성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 하람의 친구인 노아, 한결 그리고 해나의 친구인 봄, 해나의 아빠까지 다양한 조연은 해나와 하람을 든든하게 받쳐주며 극을 풍성하게 해준다.
“주변 친구들이 극에 활력을 주죠. 덕분에 해나가 슬프지 않을 수 있었고, 비극을 비극으로 표현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굿바이 데이즈’를 제외하고 새로운 넘버들로 구성한 점도 인상적이다. 멜로디가 아름답고 서정적이라는 평이 쏟아졌다.
그는 “청명한 여름 하늘 같은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작곡가 덕분에 음악에 푹 빠져서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도 있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는 뮤지컬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스트리밍으로 한국 뮤지컬을 접하고, 또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는 일이 많아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죠.”
[사진 = 신스웨이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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