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78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윤성빈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23구,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2019년 3월 28일 삼성에서 선발 투수로 나온 이후 785일, 구원 등판은 2018년 10월 10일 KT전 이후 95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9-1로 앞선 9회말. 윤성빈은 진명호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스피드 만큼은 여전했다. 윤성빈은 시작부터 첫 타자 양석환을 상대로 150km의 빠른 볼을 뿌렸다. 손에서 빠진 공이 양석환의 머리 쪽으로 향하며 위험한 상황이 나올 뻔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큰 무리 없이 양석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윤성빈은 첫 타자를 잡아낸 뒤 김인태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연달아 볼 4개를 기록하며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최용제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윤성빈은 2사 1루에서 강승호과 6구 승부 끝에 3루수 방면에 땅볼 유도에 성공해 이닝을 매듭짓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한동희 실책이 나오면서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윤성빈은 흔들리지 않았고, 안재석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히 이닝을 매듭짓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윤성빈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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