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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비상등이 들어왔지만, 데이비드 뷰캐넌의 구위는 여전했다. 팀의 분위기 전환을 이끄는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5월초에 팀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라 선두를 질주했던 삼성은 최근 들어 마운드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2차례 홈경기에서 총 24실점하며 2연패에 빠진 것.
18일 15실점한데 이어 19일에는 믿었던 원태인마저 무너졌다. 4월 MVP에 선정되는 등 물오른 구위를 뽐내던 원태인은 이날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과의 경기 이전까지 7경기에서 총 45이닝 5실점(5자책)했던 원태인은 평균 자책점은 1.00에서 2.13으로 올라갔다. 평균 자책점 1~2위를 유지해왔던 삼성의 평균 자책점도 4.28(4위)까지 치솟았다.
삼성은 이어 벤 라이블리의 부상 이슈까지 겹쳤다.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 어깨통증으로 공을 1개도 던지지 못한 채 교체됐던 라이블리의 상태는 1군에서 말소될 때까지만 해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라이블리의 몸 상태는 선수 스스로 수술을 원할 정도로 좋지 않다”라는 보도가 나와 우려를 샀다.
허삼영 감독 역시 “시간을 더 두고 봐야 하는데,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선수의 마음도, 몸 상태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뭐라 얘기할 게 없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선수의 미래, 팀의 사활도 걸려있는 부분이다.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지만, 라이블리의 공백이 길어진다는 점은 명백한 바였다.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KIA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뷰캐넌은 흔들리지 않았다. 뷰캐넌은 비록 KIA에 선취득점을 내줬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뷰캐넌은 3회초부터 6회초까지 3안타를 맞았으나 KIA의 후속타만큼은 봉쇄, 2경기 연속 6이닝 1자책 호투를 펼쳤다.
뷰캐넌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자, 삼성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4회말 전세를 뒤집는 등 4회말부터 3이닝 연속 득점을 만들며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삼성 마운드가 뒤숭숭했던 가운데 뷰캐넌은 굳건한 모습을 유지했고, 이에 삼성 타선 역시 응답한 셈이다.
덕분에 2연패를 당해 공동 2위로 내려앉았던 삼성은 한숨 돌리는 1승을 챙겼다. 이날 전까지 1위였던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에 패, 삼성은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뷰캐넌도 올 시즌 5승째를 수확한 것은 물론, 지난 시즌 포함 홈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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