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 우규민의 ‘미스터제로’ 행진이 계속됐다.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삼성의 신승에 기여했다.
우규민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우규민은 1이닝 동안 1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삼성의 7-5 역전승에 기여하며 9홀드째를 챙겼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삼성은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더불어 일요일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우규민은 올 시즌 초반 ‘미스터제로’로 거듭났다. 23일 KIA와의 홈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총 18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3승 1세이브 8홀드로 활약, 삼성의 선두권 싸움을 이끌었다.
우규민의 무실점 행진은 20번째 등판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이 박해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6-5로 전세를 뒤집은 후 맞은 8회초. 팀 내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허용, 순식간에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선빈의 3루수 땅볼을 유도, 한숨을 돌린 후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놓인 1사 1, 2루 위기. 우규민은 대타 김민식(3루수 플라이)-김태진(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 임무를 완수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규민이 올 시즌 9번째 홀드를 따낸 삼성은 7-5로 달아난 9회초 오승환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고, KIA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박해민의 개인 첫 만루홈런과 더불어 우규민의 2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삼성의 역전승을 논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승인이었다. 덕분에 삼성은 1위 SSG 랜더스와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