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이 돌아왔구나, 여전히 좋다'는 반응 얻고 싶어요"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노래 제목처럼 '한 걸음씩 발맞춰' 느리더라도 꾸준히 활동할게요."

가수 홍대광이 1년 2개월 만에 새 싱글 '한 걸음씩 발맞춰서'로 컴백했다. 신곡 공개 하루 뒤인 2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홍대광은 "1년이 5년쯤 된 것 같았다"며 "코로나19가 금방 끝날 줄 알고 사태가 진정이 되면 앨범도 발매하고 공연도 하려고 했다"고 공백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홍대광은 지난 3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기고, 이번 신곡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노을, 솔지와 친분이 있어서 회사 오기 전부터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운이 좋게 제안이 들어왔다"며 "2개월 동안 함께했는데 너무 좋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곡 '한 걸음씩 발맞춰서'는 미디움 템포 발라드의 달달한 러브송으로 지난 24일 발매했다. 홍대광은 "가사가 참 좋았다"며 "상쾌한 기분을 내 피부로 느끼면서 마음껏 산책하고 사람들과도 마주 앉아 힐링하는 기분을 나누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가사에 중점을 두고 녹음했다"고 강조하며 "지금의 현상과 바람을 잘 드러낸 가사다. 노래를 듣자마자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더라. 과거에 편했던 나날들을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라며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단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싱글로 컴백한 이유도 궁금했는데 홍대광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어마어마한 앨범으로 컴백하려 했다"며 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환경이 주는 무언가 때문에 푹 쉬어야 할 것 같기도 했다.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을 발매해도 좋았겠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대면 공연을 통한 팬들과의 만남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홍대광은 "앨범을 발매하는 시점엔 끝 같은 느낌도 들고 허무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너무 오랜만의 활동이라 그런지 두근거리고 가슴 벅찬 설렘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면 공연에 대한 갈증도 드러내며 "제 음악과 어울리는 환경은 아니지만 땀 냄새 날 것 같은 클럽에서 공연하거나 홍대, 강남 같은 밀집된 곳에서 버스킹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홍대광은 원조 오디션 스타로서의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좋은 아티스트가 많이 나오고 응원도 하게 된다"면서도 "이전부터 가수는 세상에 많았고 앞으로도 많아질 텐데 비교 속에서 나를 찾고 싶지 않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감성 장인'을 꼽았다. 그러면서 "'살아있구나' '돌아왔구나' '여전히 좋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대광은 꾸준히 활동하겠다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1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저는 노래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노래를 못하며 느낀 피로와 결핍이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코로나19가 계속돼서 제가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아예 노래를 못하면 어떡하지?'란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던 때도 있었거든요. 회사도 도움이 됐지만 기다려주신 팬들께 가장 감사드리고, 노래 제목처럼 한 걸음씩 발맞춰 느리더라도 꾸준히 활동할게요. 좋은 모습으로 잘 걸어가겠습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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