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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가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8회는 '드림하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조수미는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했다"며 "
당시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제적을 했는데, 1등 수석으로 들어갔지만 꼴등을 해 학교에서 쫓겨났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게 된 조수미는 "등 떠밀려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혼자 눈물을 머금고 이탈리아로 가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서 3~6개월 공부하고 빨리 오려고 했지만 3개월 뒤에 남자친구로부터 헤어지자는 편지를 받았다. 그때 내가 꼭 성공해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온갖 고생하며 열심히 했다"는 것.
조수미는 또 "(남자친구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저희 학교 같은 과 친구였다. 그 당시에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며 괘씸해했다.
그러면서도 조수미는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그 사람한테 느꼈던 사랑, 미움, 온갖 마음들을 노래에 담아 수 부를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88올림픽 초대를 받아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조수미는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공중전화가 있더라. 그 사람한테 결국 전화를 했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끊었다. 심장이 멎으면서 '내가 아직 그를 사랑하고 있구나' 했다"며 "한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전화만 보면 목소리를 듣고 싶고, 어떻게 지냈는지 만나고 싶고, 일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려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더라. 한국에서 독창회를 했을 때 그분이 와 멀리서 노래를 듣다 간 적도 있다는 걸 안다"는 것이다.
조수미는 "20대 사랑이지만 그땐 정말 순수하지 않았나. 사랑의 힘이란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고,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제 음악이 성숙할 수 있었다"며 "그분과의 스토리는 말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울컥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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