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마무리 상황에 투입하려고 합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애당초 김상수를 27일 수원 KT전에 1군에 등록할 생각은 없었다. 두 차례 퓨처스리그에 등판한 상황. 주말에 한 차례 더 내보내 컨디션을 최종 점검한 뒤 다음주 일정에 맞춰 1군에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김상수가 이탈한 뒤 마무리를 맡은 서진용이 26일 수원 KT전서 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날 쉬게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필승계투조의 한 축인 우완 이태양이 26일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오르는 등 페이스가 나빴다. 김 감독은 이태양을 빼고 김상수를 올려 세이브 상황이 생기면 서진용을 대신하기로 했다.
경기는 26일처럼 치열했다. 경기 중반 이후 1점 리드 및 동점이 이어졌다. 그래도 김 감독은 선발 정수민을 4⅔이닝 투구하게 한 뒤 김택형~장지훈~김태훈~최민준~조영우로 버텼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어지간해선 내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그러나 연이틀 연장으로 향하면서 김상수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5-5 동점이던 10회말에 오랜만의 1군 등판. 5일 창원 NC전 이후 22일만의 등판. 선두타자 박경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잘 잡았으나 권동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홍현빈에게 1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내줬다.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타구를 수습해 1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성현에게 던졌으나 세이프.
1사 1,2루서 장성우를 넘지 못했다. 김상수는 초구 체인지업에 이어 2구 커브를 투구했으나 좌선상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공 11개로 끝난 복귀전. 김상수에겐 혹독한 복귀전이었다. SSG로선 김상수의 건강한 복귀에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6연승도 마감했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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