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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전 시내 지하철역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최근 영구결번이 확정된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9)의 광고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대전역, 중앙로역, 시청역, 유성온천역에서 김태균이 등장하는 광고를 볼 수 있다. 한화는 29일 김태균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고에는 김태균의 사진과 함께 'THANK KOU TK'라는 메시지가 삽입돼 있다. 태균의 영어 이니셜을 뜻하는 'TK'를 새겨 '야구선수 김태균'의 마지막을 응원했다.
무엇보다 '86 : 52 : 1'이라는 숫자가 눈에 띄는데 모두 김태균을 상징하는 번호라 할 수 있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 한화 관계자는 "숫자 '86'은 연속출루 기록, '52'는 영구결번된 등번호, '1'은 원클럽맨을 상징한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선수다. 2016년 8월 7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2017년 6월 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까지 무려 86경기 동안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루를 해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태균과 늘 함께 했던 등번호인 52번은 이제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영원히 전설로 남는다. 한화는 장종훈(35), 송진우(21), 정민철(23)에 이어 김태균의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86, 52와 더불어 함께하고 있는 숫자 1은 어쩌면 김태균과 한화 모두에게 가장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닐까 싶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2020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잠시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돌아와서도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김태균이 일본에 뛸 당시 잠실구장에서 한 팬이 "김태균 좀 잡아주세요"라고 외치자 덕아웃을 방문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김태균 잡아올게"라고 약속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리고 그 약속을 실제로 지켰고 김태균이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는 배경이 됐다.
[김태균.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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