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레전드가 떠나는 날에도 한화는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김태균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마련했으며 은퇴경기 특별엔트리 제도를 활용해 김태균을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기도 했다. 김태균은 1회초 플레이볼이 울려 퍼지자 노시환과 교체되면서 통산 2015번째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균은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으려 했으나 후배들의 응답은 없었다.
2회초 이재원의 좌중간 적시타에 선취점을 뺏긴 한화는 3회초 김종수의 폭투로 3루주자 최지훈이 득점하면서 0-2 리드를 내줬다. 3회말 장운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제이미 로맥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1-4 리드를 헌납하고 만 것이다.
6회초에는 박성한에 우전 적시타, 한유섬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점수가 1-6으로 벌어졌다. 6회말 허관회의 우익수 희생 파울 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으나 추가 득점이 없었다. 9회말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허관회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한화는 선발투수 배동현이 2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고전하고 김종수, 이충호, 윤대경, 김범수, 윤호솔이 이어 던졌다. 사사구만 10개를 허용했다. SSG는 43일 만에 복귀전에 나선 아트 르위키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장지훈이 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르위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한화는 연이틀 SSG에 발목을 잡히며 18승 27패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SSG는 26승 18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 배동현이 29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 vs SSG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만루서 강판되고 있다.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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