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완승 박건하 감독 "기본적인 부분 강조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수원이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서울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난 홈 경기에서 패해 실망했을 수원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선수들에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장에서 희생하고 한발 더 뛰자는 이야기를 했고 방심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수비적으로 잘 됐기 때문에 득점까지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발 명단을 구성할 때 투톱에 대한 고민을 많이했는데 김건희와 제리치를 투입했다. 김건희가 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김건희가 나선 것에 대해선 "자신있는 선수를 믿고 내보낸다.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훈련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한다"는 박건하 감독은 "훈련할 때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잘할 때 들뜨기 보다는 기본적인 부분과 팀웍에 대해 이야기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베테랑 선수들이 잘 받쳐주고 있어 그런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하 감독은 올 시즌 정상빈 등 매탄고 출신 신예들의 활약에 대해 "매탄 출신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팀으로 함께하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매탄 출신 선수들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며 "수원 선수들이 성실하고 노력하고 있고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을 끌어내기 위해 선수들과 소통도 했다. 승리를 하면서 자신감이 발휘됐고 전반기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더 강해질 수 있고 노력한 부분들이 나오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건하 감독은 승리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한 김민우에 대해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가 운동장에서 희생도 많이하고 많은 활동량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전경기에 출전할 만큼 자기 관리가 후배나 동료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김민우의 활약이 전반기에 좋은 흐름으로 가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김민우 뿐만 아니라 부주장인 민상기도 수비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는 아빠 같고 민상기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민상기가 득점까지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독으로서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권창훈 합류를 앞둔 것에 대해선 "기량이 좋은 선수고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드필더도 할 수 있고 공격적인 활약도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권창훈이 합류하면 우리 공격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건하 감독은 김건희의 활약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김건희에게 심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며 "공격수로서 여러 재능을 가지고 있다. 기술과 스피드 뿐만 아니라 득점력과 키핑력이 있다. 훈련과 경기에서 자기가 가진 것을 쏟아내지 못한 모습이 있었다. 기복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올해 들어서는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건희는 오늘 이상의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선 "서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좋은 흐름이었고 선수들이 방심을 하지 않겠지만 좋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상대 미드필더진의 무게감과 경험과 기술이 있어 그 점에 있어 수비를 잘한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도 서울의 양측면을 노렸다. 그런 부분들이 잘됐다"고 전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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