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은 올해 초 자서전 '구대성은 지지 않는다'를 통해 '구대성이 뽑은 한국야구 드림팀'을 공개했다.
구대성이 직접 선정한 한국야구 드림팀은 다음과 같다.
투수 선동열, 포수 강성우, 1루수 김태균, 2루수 김재걸, 3루수 김동주, 유격수 이종범, 좌익수 이병규, 중견수 정수근, 우익수 박재홍, 지명타자 이승엽.
국내 무대에서는 한화에서만 뛰었던 구대성은 한화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태균만 '드림팀'의 일원으로 선정했다. 그 이유는 "정확도와 장타력을 모두 갖추고 있고 타석에서 공을 보는 눈이 대단하다"라는 것이다.
구대성처럼 김태균도 이제 한화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았다. 김태균은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린 29일 '구대성 드림팀'에 선발(?)된 소감으로 "한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레전드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김태균. 하지만 한화 출신으로는 김태균이 유일하게 뽑혔다는 점을 보면 '이글스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하기엔 어렵다.
김태균은 소망했다. 구대성이 언젠가 한화로 돌아와 이글스의 미래에 큰 도움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언젠가 선배님께서도 한화에 돌아오셔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태균의 말이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감독직을 맡기도 했던 구대성이 국내에서도 지도자로 활약하는 그날이 올 수 있을까.
김태균 자신도 언젠가 한화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는 그날을 꿈꾼다. 지금은 한화의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팀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그는 해설위원도 맡으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키우고 있다.
"지금 해설을 하면서 야구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결국엔 한화로 돌아와야 하지 않나 싶다. 어설프게 도움을 주고 싶지는 않다. 후배들에게 확신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돌아오기까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 한화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06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두 사람. 김태균의 바람처럼 김태균과 구대성이 이글스 유니폼을 다시 입고 '후진 양성'에 힘쓰는 그날이 올지 주목된다.
[2006년 한화에서 함께 뛰었던 구대성(왼쪽)과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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