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참 안 풀리는 5월이었다.
김광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광현은 이날 단 한 번의 깔끔한 이닝을 만들지 못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실점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 유일할 수 있는 위안거리였다. 김광현은 시즌 3패째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까지 높게 상승했다.
김광현은 1회 첫 이닝부터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팀 타선의 활약에 2점을 등에 업었다. 하지만 2회 닉 아메드에게 3루타를 맞은 후 팀 로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실점은 계속됐다.
김광현은 3회말 케텔 마르테에게 던진 81.1마일(약 130.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피홈런이 됐다. 그리고 4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번에도 마르테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헌납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김광현은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도 2-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7일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부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도 있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1자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또한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는 퀄리티스타트를 위해 6회에도 투구를 펼치다가 앤드류 본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승리가 불발됐다.
결국 김광현에게 이번 5월은 참 안풀렸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두 번의 조기 강판을 경험했다. 김광현은 5월 다섯 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