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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아시안게임,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이 되면 각 팀 감독들은 으레 소속선수를 어필하는 코멘트를 남긴다. 취재진의 질문에 따른 자연스러운 답변이지만, 병역혜택도 걸린 사안인 만큼 적극적으로 선수 어필에 나서는 감독들도 있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선을 그었다. 숱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험에 따른 대처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선두 수성이 달린 가운데 맞이한 잠실 라이벌전이다.
경기와 관련된 브리핑을 이어가던 류지현 감독은 인터뷰 막바지 들어 ‘도쿄올림픽에 추천할만한 소속팀 선수’라는 질문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이에 대해 “대표팀과 관련된 질문이 언젠가 올 줄 알았지만, 이제야 처음으로 받는다”라며 웃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나는 대표팀에 많이 갔던 사람 중 1명”이라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전했다. 실제 류지현 감독은 제1회 WBC를 시작으로 제3회 WBC,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코칭스태프 경험을 쌓았다.
류지현 감독은 “소속팀 선수를 어필한다고 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그 부분을 유심히 보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사령탑이 직접 소속팀 선수를 어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주관이 개입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병역혜택이 걸린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그래서 나는 질문이 온다 해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WBC는 최종엔트리가 30명인 반면, 올림픽은 24명이다. 그래서 두 대회는 선수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나에게 (선발)자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김경문 감독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계신 분이다. 좋은 선택을 하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17년 대표팀 코치를 맡을 당시 류지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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