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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박세웅, 국가대표 합류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 생각"
박세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지난 8~9일 총 23점을 뽑아낸 두산 타선을 상대로 최고 148km 직구(5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4구)-커브(21구)-포크(3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또한 박세웅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근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6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4일 수원 KT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하고 10일 경기에 나섰지만, 투구의 위력은 여전했다.
서튼 감독도 박세웅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튼 감독은 11일 "최근 네 경기 연속 올스타 선수급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박세웅을 처음 만났을 때와 지난 네 경기의 모습은 달랐다. 그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웃었다.
경기를 치르는 중 볼 배합에 변화를 준 부분을 특히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10일) 경기에서는 스스로 계획한 대로 끌고 간 것뿐만 아니라 경기 중 볼 배합을 바꾸고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현재 박세웅은 결과와 과정을 모두 봤을 때 KBO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박세웅은 더 이상 포크볼에 의존하는 투구를 펼치지 않는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을 늘리면서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과 맞붙는다.
서튼 감독은 "리그에서 성공한 투수들은 타자에게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타자 출신에서는 느린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면 복잡해진다. 빠른 공과 느린 공 중에서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한다. 확실히 박세웅은 커브에 대한 감각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소속팀 선수를 올림픽 대표 선수로 적극 추천했다. 그는 "기회가 있다면 박세웅의 국가대표 합류를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충분한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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