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양재 윤욱재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에게 태극마크는 돌아오지 않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아쉽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재현하려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아무래도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한정돼 있다보니 안타까운 탈락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11년 만의 태극마크를 노렸던 추신수. 추신수는 올해 KBO 리그에 입성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그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추신수를 뽑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추신수는 타율 .264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출루율이 .421에 달하고 10홈런 31타점 13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김경문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꽤 있어 보였다.
그러나 결국 추신수는 '김경문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는 팔꿈치가 좋지 않은 상태다. 강백호와 지명타자 자리가 겹쳐서 빠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현재 외야 수비가 어려운 상태라 지명타자로 활용을 해야 하는데 이미 대표팀은 '4할타자'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점찍고 있어서 추신수를 선발하기 어려웠다. 가뜩이나 엔트리에 들어갈 인원도 적은데 지명타자 2명을 데려가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경문 감독은 "나도 아쉽다"라는 말로 추신수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면서 국위선양을 했지만 이후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가대표로 나서는 일이 없었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미 대표팀은 '지명타자 강백호'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터라 추신수는 그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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