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점수 줬지만, 자기 볼 던졌다"
이영하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복귀전인 지난 9일 사직 롯데전보다는 나은 피칭이었다. 이닝도 6이닝 이상으로 길게 끌고 갔다. 하지만 3회말 피홈런과 마무리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하는 3회 김헌곤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박해민을 실책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호세 피렐라에게 초구 132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만루홈런을 맞았다.
대량 실점 이후 이영하는 다시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지만, 7회 이원석에게 2루타,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상수의 땅볼에 5실점째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이영하의 투구에 대해 "점수는 줬지만, 자기 볼을 던졌다. 그 정도면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결국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계속 가야 한다. 어제(16일) 경기를 계기로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자기 페이스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초 김 감독은 롯데전 이후 16일 경기 내용에 따라 보직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 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지 않고,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선발 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 계속 선발로 가야 할 것 같다. (박)정수나 20일 (김)민규가 던지는 것을 봐야겠지만, 영하가 어제 잘 던졌다. 선발이 안정이 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후에 다음 상황과 스케줄을 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있지만, 유희관의 활용 계획은 없다. 김 감독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 상황에 따라서 희관이가 팀에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지만,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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