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빈손으로 오려나?"
최원준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구 96구,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원준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으며,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수원 KT전에 앞서 최원준이 마운드에서 보여있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원준이 잘 던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강·약 조절과 타자를 공략하는 모습이 노련한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최원준은 지난해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유독 5회를 넘기는 과정에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보다 더 '에이스'에 걸맞은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러한 최원준은의 모습에 "마운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을 잘하고 있다"며 "걍·약 조절과 함께 체력적인 부분도 세이브를 해 나간다. 공격적으로 던질 때는 던지고, 컨트롤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에 최원준은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갔오면 아무래도 시야가 높아진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17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두산에서 선발·중간에서도 써줬기 때문에 대표팀에도 승선 가능성이 있었다. 감독·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 감독은 "팀 사정상 그렇게 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갔다 올 때 빈손으로 오려나. 감사의 표시를 해야지"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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