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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우리가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채널S ‘연애도사’는 이채영, 고우리, 서태훈이 출연한 ‘비주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우리의 ‘연소서’가 공개됐다. 자신을 “이별 통보 전문”이라고 밝힌 고우리가 “저는 항상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헤어지자고 이별을 얘기한다”고 적어 놓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고우리는 “제가 상처받는 게 너무 두려운 스타일인 것 같다. 약간 좀 변한다 싶을 때는 마음의 문을 좀 빨리 닫아버리는 것 같다”고 했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해본 적은 없냐는 질문을 받자 “좀 극단적인데 핸드폰 번호도 바꾼다. 왜냐면 제가 기다릴까봐. 그 전화를 계속 기다리는 제가 싫으니까 바꿔버린다”고 답했다.
남자친구에게 환승 이별을 당한 적도 있다고. 고우리는 “계속 너무 티가 났다. 늘 좀 신경이 쓰이는 여사친이 있었다. 속으로 이건 좀 확실한 것 같다고 저 혼자 결론을 내리고 얘기를 했다. ‘네가 바람이든 아니든 이 태도는 둘 다 문제다. 바람이어도 문제고 아니어도 문제니까 이 관계는 헤어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나중에 들은 후문으로는 제가 의심했던 분과 만나서 잘 됐더라. 제 촉이 맞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사주로 보는 연애 카운슬링이 진행됐다. 고우리는 사주 느낌상 명확한 목표나 지향점이 별로 없다는 말에 “맞다. 어쩔 수가 없었던 게 어릴 때부터 제가 제 뜻대로 될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아주 어릴 때”라며 말을 이어가던 고우리는 울컥해 눈물을 보였고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이 헤어지시면서 제가 계속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상황이 좀 있었다. 초등학교도 한 다섯 군데 전학 다니고 그런 경험이 있다. 유년 시절에 친구들은 자기의 목표나 꿈을 향해서 달려가고 평범한 고민들을 할 때 전 그런 고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지?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되지? 이런 고민을 어렸을 때부터 하다 보니까 뭔가 성격이 ‘내가 결정해서 뭘 해. 어차피 그대로 안 되는데’ 약간 이렇게 늘 살아왔다. 결정할 때도 ‘너 좋은 거 해’ 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뭔가를 결정한다고 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너무 어릴 때부터 경험을 많이 해봐서 성향이 끝맺음이 약하고 이런 게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 묻자 고우리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고, 저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도 그때는 없었고,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숨만 쉬고 살아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 될지 그런 거 전혀 알지도 못했고 그런 걸 물어봐 주는 사람도 없었다. 나는 돈을 벌 수 있을까? 커서 난 뭐가 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열정 있게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요즘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 제가 좀 요새 그렇게 된 거 같아가지고”라며 “이제야 제가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좀 명확한 것 같고, 제 주장도 좀 생긴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그게 본인의 모습이다. 지금의 모습이 본인의 모습”이라는 위로에 고우리는 “맞다. 지금이 제일… 너무 좋다. 지금 제 모습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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